포커에서는
[딸 때가 있으면 잃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면 딸 때가 있다]
는 평범한 이야기로 표현되고는 하지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정말 단순하고
이래도 맞고 저래도 맞는 말이니
그냥 그렇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조금 깊이 있게 생각해 본다면
이 이야기들은 분명히 ‘흐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 무식하게 표현하자면
잘 되는 놈은 어떡해도 잘되고, 안 되는 놈은 어떡해도 안 되고
오를 때는 뭘 사도 오르고, 내릴 때는 뭘 사도 내리고
딸 때는 어떻게 쳐도 따고, 잃을 때는 어떻게 해도 잃는다
라고 이야기 되곤 하지요.
^^;
즉,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흐름을 잘 타야하며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흐름을 잘 읽어야 하며
포커에서 돈을 따기 위해서는 먹을 때 크게 먹고
잃을 때 적게 잃어야 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것이지요.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베팅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가장 쉽게 요약한다면
‘흐름을 잘 타라’ 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그럼 어떻게 흐름을 탈 수 있을까요?
당연한 말이지만 당연히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흐름을 읽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수많은 실패와 폭 넓은 경험과 다양한 지식 등이 뒷받침 되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역시 분명하고 중요한 사실은 흐름이 존재하기에
흐름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이지요.
부단한 노력과 겸손한 자세로 안목을 높이다 보면
언젠가는 바라볼 수 있는 것이 ‘흐름’인데
설명하기엔 너무 길고 다양한 방법론이 존재하며
누구나 도달하는 방법이 다르긴 하지만
오늘은 제가 느낀 작은 깨달음을 여러분에게 조금 설명해 볼까 합니다.
물론 대단한 내용도 아니고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저는 이 작은 깨달음으로 스스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니
여기서부터 진지하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은 깨달음의 화두는 역시 사소하며 간단하고 누구나 알고 있는 문구인데
바로
“아무것도 함부로 넘겨짚지 마라.”
가 바로 그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모르는 것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많은 심리학 실험에서도 다루고 있듯이 사람은 불확실한 사물과 의문에 대해
자신 나름대로 해석하여 정답을 만들어
머릿속에 기억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발생하는 문제가 진솔한 사물(혹은 의문)과
자신의 기억 속에 해답으로 기록되는 정답 사이의 왜곡현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아울러 다른 사람들도 이와 같이 세상을 바라볼 것이라는 추측도 함께 발생합니다.
요약하자면 3가지의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1. 불확실에 대한 두려움(이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해답의 실마리가 됩니다.)
2. 실제와 기억속의 왜곡
3. 다른 사람도 자신과 똑같이 생각할 것이라는 추측
^^
과연 이것과 제가 말하는 ‘흐름’이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음. 포커, 주식, 인생 모두 해당되는데 어떤 것을 예로 드는 것이 이해가 빠를까요?
어렵네요.
모두 설명하려니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
우리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고수이건 저수이건, 안목이 높건 낮건)
그래서 막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본능적이건 논리적이건
어느 정도 흐름을 알거나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어느 순간 흐름을 지배를 받기 보다는
불안의 지배를 받기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불확실한 것인데 불확실한건 본능적으로 너무나
견기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본능적으로 흐름의 지배를 받기보다
논리의 지배를 받고 싶어 합니다.
즉 결과를 예측해서 나름대로 정리된 답안을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흐름은 중요하지 않고
머릿속의 정답대로 행동하는 것이 편하다고
또한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기서 즉 결정을 내리는 순간부터 왜곡이 생기며
다른 사람이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는 평범하고 안락한 추측에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부류에 속하게 되며
이들은 결국 같은 패턴을 반복하면서 ‘흐름’ 보다는
머릿속의 정답 즉 ‘논리’를 따라 선택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들을 심리학적으로 주식에 적용해 풀이하면
‘오르는 주식은 일찍 팔고, 내리는 주식은 늦게 판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오르는 주식은 오르고 있는 흐름인 줄은 알지만 파는 순간
자신의 판단이 논리적으로 맞았음을 증명하고 불확실성에서 탈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게 되고
내리는 주식은 내리고 있는 흐름인 줄은 알지만 파는 순간
자신의 판단이 논리적으로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기 때문에
팔지 않고 그에 맞는 합당한 논리를 찾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ex) 합당한 논리 -> 좋은 주식이다, 언젠가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누구나 이렇게 판단할 것이다 등등
포커의 전략 측면에서 설명하자면
저수는 자신이 확실히 좋은 패를 잡았을 경우 본능적으로 게임의 승리를
빨리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물론 확실히 나쁜 패를 잡았을 경우에도 게임의 승부를 빨리 결정짓고
싶어 하기 마련이지요.
결국 저수는 좋은 패와 나쁜 패 모두에서도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하게 됩니다.
좋은 패일 경우 크게 먹지 못하고 나쁜 패일 경우 상대방이 더 나쁜 패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판을 접게 됩니다.
인간관계 측면에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실수나 단점을 상대방은 대부분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나 단점을 자신이 왜곡하여 크게 해석하고
그 기억을 토대로
상대방과의 인간관계를 추측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자신을 생각할 것이라고
해석하며 대화를 하기 때문에 많은 오해를 낳게 됩니다.
역시 수다쟁이라 오늘도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오늘의 잡답을 여기서 마무리 하자면
고수가 되고 싶은 사람은 스스로 ‘흐름’에 관한 화두에 대해 고민해 보십시오.
=> 정도가 되겠네요.
그리고 제가 찾은 길에서 해답의 힌트를 드리자면
“아무것도 함부로 넘겨짚지 마라.” 정도가 되며,
이를 통해 결국 좋은 결정
혹은 흐름을 타는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논리에 대한 결정 보다는
현실에 따라 대응하고
무엇보다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불확실한 것은 불확실한 것이니
꼭 맞거나 틀린 것으로 변환해서 머릿속에 넣어야 한다는
두려움과 강박관념을 버려라“
뭐 이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별로 재주도 없는 저의 글이
여전히 볼품없지만
그래도 귀한 시간 내서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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