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4일 수요일

카지노 특집 1편 - 친치로

종목은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1. 친치로
2. 변형 바카라
3. 캐리비안 스터드 포커

참가 인원은 보통 세 명.
저, 재현씨, 반장(그냥 이렇게 불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먼저 친치로의 룰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친치로란 주사위 세 개를 굴려 승부를 내는 게임입니다. 동네마다 룰이 다르겠지만 저희는 '도박묵시록 카이지' 에서 나온 제에 지하동굴의 룰을 따릅니다.

일단 세 명 중 한 명이 보스가 되고 나머디 두 명은 부하가 됩니다.
보스는 통상 두 번입니다.

먼저 두 명의 부하가 돈을 겁니다. 그리고 각자 주사위를 굴리고, 보스가 마지막에 주사위를 굴립니다.
부하(플레이어)는 보스 한 명만 상대해야하지만, 보스는 두 명을 상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딸 때 크게 딸 수 있지만, 반대로 잃을 때는 크게 잃게 됩니다.

주사위 눈은 다음과 같습니다.

111(5배)

666(3배)
555(3배)
444(3배)
333(3배)
222(3배)

456(2배)

6눈
5눈
4눈
3눈
2눈
1눈

123(-2배)


다른건 별로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고... 6눈~1눈이란... 주사위 두 개가 똑같은 게 나왔을 경우 다른 주사위의 숫자를 뜻합니다.
즉, 116은... 1눈이 아닌 6눈이 됩니다. 552는 2눈, 334는 4눈.
당연 눈이 높으면 이깁니다.
눈이 같으면 비기는 걸로 처리됩니다.
예를 들어 보스가 116이 나오고 부하가 556이 나왔을 경우 둘 다 6눈으로 비기게 됩니다.
(가운데 눈만이 중요하지 옆의 눈은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상대가 555가 나올 경우 666이나 111로 잡을 수 있습니다.
상대가 6눈이면 456 이상으로 잡을 수 있고, 상대가 123이면 아무 눈으로나 잡을 수 있습니다.

위의 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주사위를 다시 굴립니다.
주사위는 총 세번을 굴리는데, 만약 첫번째 굴렸을 때 아무 눈도 나오지 않으면, 계속 굴립니다. 세번을 굴렸는데도 눈이 나오지 않으면 눈이 없는 걸로 처리됩니다.

재밌는 것은 123입니다.
123은 최악의 패. 이게 나올 경우 상대가 눈을 만들지 못하기만을 바래야합니다. 상대가 눈을 만들지 못할 경우 무효로 처리됩니다. 하지만 상대가 1눈이라도 만들면 건 돈의 두 배를 지불해야합니다.

만약 내가 1천원을 걸었는데, 123이 나왔다. 그리고 상대가 1눈이 나왔다.
그럼 2천원을 상대에게 줘야합니다.

만약 내가 123이 나왔는데, 상대방에 456이 나왔다면?
나는 2배 주기, 상대방은 2배 받기... 즉 4배 받기가 되어 4천원을 줘야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내가 123이 나왔을 때 상대방이 111이 나오는 것입니다.
나는 2배 주기, 상대방은 5배 받기... 즉 10배 받기가 성립됩니다.

이런 일이 가능할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실제로 한 번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가장 극적이었던 것은...
반장이 123이 나왔을 때 제가 111을 굴렸을 때입니다.
그때의 외침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반쵸! 오레노 까네 카에세!(반장! 내 돈을 돌려줘!)"
"으으으으!"
"받아라! 정의의 철퇴 111주사위!"

결국 반장은 저에게 10배를 뱉어내야 했습니다.
제가 주사위를 굴리는 사이 재현씨는 옆에서 '자와자와(웅성웅성)' 를 입으로 되뇌었습니다.

그 후 반장은 555가 나왔습니다. 반장이 괜히 반장이 아니었습니다.
555를 잡을 수 있는 건 666과 111뿐.
하지만 그때 극적으로 111이 나와 반장은 5배를 물어주어야 했습니다.

룰을 숙지하셨으면, 친구들을 불러다가 한 번 해보세요.
좀 더 극적인 승부를 원한다면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읽은 다음... 456주사위를 만들어 굴리면 더욱 재밌습니다.
물론 그러다가 카이지 같은 친구를 만나게 된다면 111주사위의 철퇴를 맞고 그 동안 사기쳐서 번 돈을 전부 토해낼 수도 있으니 그 점은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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